北, 4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 선정

국제기독연대 "김정은 체제 유지 위한 종교 탄압 심각… 최대 7만 명 신앙 이유로 구금 추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은 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미국 국제기독연대(ICC)가 북한을 4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지목했다. 단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제 유지를 위한 종교 억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기독연대가 발표한 '2025 연례 박해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각한 레드존(Red Zone) 8개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됐다. 레드존에는 북한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사헬 지역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장 심각한 기독교 박해 인물로 지목했다. 김 위원장이 주체사상 강화와 김씨 가문에 대한 개인숭배를 심화시키는 과정에서 종교를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종교 탄압은 2011년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더욱 가혹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한에서는 정권이 운영하는 교회를 제외한 모든 종교 활동이 철저히 금지되고 있으며, 기독교는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성경 소지나 기도 등 일상적인 신앙 행위만으로도 극심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제노동 수용소 수감이나 처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기독연대는 현재 북한에 약 12만 명이 구금된 상태이며, 이 중 최대 7만 명이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수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종교 자유 실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2021년 이래 국제기독연대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줄곧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지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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