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졸업자들의 월평균 초임이 309만원을 기록했다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6일 발표했다.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24만4000원(8.6%) 증가한 수준이다.
전공별로는 의약계열이 월평균 35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계열(350만1000원), 공학계열(346만2000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체능계열은 24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의약계열과는 108만원의 큰 격차를 보였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졸업생이 257만7000원으로 대졸자보다 51만4000원 적었으며, 대학원 졸업자는 50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졸업 전 취업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3만9399명 중 44.3%가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취업 분야는 제조업이 18.3%로 가장 많았고, 보건·사회복지업(16.1%), 전문·과학·기술업(9.9%)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취업이 4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기업은 10.2%에 그쳤다. 취업자의 47.5%는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했으며, 특히 공학계열 취업자의 61.6%가 1인당 평균 2.3개의 자격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유지율에서는 지역과 성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11월 기준 유지취업률은 80.9%였으나, 비수도권(79.6%)이 수도권(82.3%)보다 낮았고, 여성(78.4%)이 남성(83.5%)보다 5.1%포인트 낮았다. 계열별로는 교육, 공학, 사회계열이 평균 이상을, 예체능, 자연, 의약, 인문계열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의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1년 내 이직률은 18.4%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취업시장뿐만 아니라 이직시장도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