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시간과 기회’라는 제목의 2025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감독회장은 “또 다시 새해의 삶을 시작한다. 시간과 기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다. 2025년 희망의 새해를 선물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모든 교회와 성도, 그리고 사회 곳곳에 넘쳐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복음 5장 26절은 ‘오늘 우리가 놀라운 일을 보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기회이며, 그 기회를 통해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며 “오늘 없이는 내일을 맞이할 수 없으며, 오늘은 현재를 누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시간과 기회를 통해 언제나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미래는 언제나 희망과 불안이라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한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현실에도 많은 우려와 걱정, 밝지 않은 전망들이 있다.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경제 현실은 암흑 속을 걷는 것만 같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요소가 많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동의 정세, 세계 곳곳에서의 재난 소식 등 절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온다”며 “그러나 이러한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회장은 “특별히 올해는 아펜젤러, 스크랜턴, 언더우드 선교사가 최초의 복음전도자로서 조선에 입국한지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영적인 어둠’의 땅, 조선에 건너온 이들의 희생과 일찍이 복음을 받아들인 신앙 선조들의 믿음과 헌신으로 한국교회는 놀랍게 성장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은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며 지금까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놀라운 열매를 기억하며 다시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기 위해서는 본질 회복과 변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곧 교회는 ‘교회다움’을, 성도는 ‘성도다움’을 회복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세속화의 거친 물결 속에서도 언제나 거룩함을 구하며 성경적 가치와 진리를 수호하고자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교회의 결속력 있는 빠른 대처로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새로운 도약을 향한 기대와 희망으로 ‘함께’해야 한다. ‘함께’라는 말은 사랑과 성실, 그리고 믿음의 의미가 있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함께할 수 없다”며 “보상을 위한 사랑이 아닌 그리스도의 진실한 사랑, 자기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위한 성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해주는 견고한 신뢰와 믿음 가운데 우리는 ‘함께함’의 가치를 발견해가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힘 있게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선한 이웃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과 기회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 주변의 신체적, 관계적, 경제적인 소외와 차별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을 전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선한 이웃이 되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선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회장은 “세상은 겸손보다는 자기 자랑이, 희생보다는 이익 추구가 더 지혜로운 것처럼 말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역설의 진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공허함, 고독감, 소외감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함으로 모든 소원과 계획 가운데 ‘땅의 기름진 축복’과 ‘하늘의 영적인 풍요’가 넘쳐나는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