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회장은 “이 땅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은 임마누엘이셨다. 그 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라며 “약한 자, 고통 받는 자, 고난 받는 자에게 진정한 위로자로, 회복자로, 승리자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죄악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기꺼이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우리는 진심으로 축하하며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분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 그 율법의 완성은 자신의 생명을 처절한 고난 가운데 드리는 것이었다”며 “그 고난과 고통 가운데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구원의 선물을 허락하셨다. 그리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작금 이 나라의 혼란과 격정의 시기 속에서 믿음의 자녀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헌정사상 3번째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과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이 나라의 현실을 우리는 바로 보기 원한다”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대통령 탄핵이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나라의 위신은 끝없이 추락했다. 증시가 요동쳤고 환율은 급등했다”며 “주요 나라들은 대한민국의 국빈 방문을 취소하고 여행금지국가로 선정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라도 다시 나라가 안정되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믿음의 동역자들의 회개와 기도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며 “또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의지하고 지혜롭게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당의 뜻이 아닌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 모두가 임마누엘의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몸과 마음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상처받은 자를 싸매주며 고난 당한 자를 위로하고 위기에 처해 있는 자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앞장서 우는 자를 위해 진정으로 울어줄 수 있기를 원한다”며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만 누리고 기뻐하는 성탄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을 향해 우리를 대적하고 우리를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서도 기꺼이 그 마음을 헤아리고 품을 수 있는 성탄이 되기를 바란다”며 “복음은 믿는 자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자에게, 외면하는 자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위기의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성탄의 시간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