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79)의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추가 기소 사건이 기존 재판과 병합되며 피해자 수가 늘어났다.
최근 대전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최석진)는 지난 6일 정명석 씨에 대한 추가 기소 사건을 기존 재판과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추가 기소는 정 씨가 2018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JMS 교단 내 여신도 8명을 상대로 28회에 걸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해당 사건을 추가로 기소했고, 사건은 기존 재판이 진행 중인 대전지법 제11형사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기소와 함께 추가 기소된 사건과 기존 사건을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정 씨 측 변호인 역시 지난 3일 열린 재판에서 효율적인 재판 진행과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병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병합으로 인해 재판의 피해자 수는 10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사건의 피해자 3명을 포함하면, 정 씨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총 13명에 이르게 된다.
정명석 씨는 앞서 2018년 2월 출소 이후 2021년 9월까지 호주, 홍콩, 한국의 여신도를 23차례 준강간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징역 17년으로 감형되었다. 항소심 결과에 불복한 정 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