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고성경 가치와 활용 논의하는 학술대회 개최

동산도서관 소장본 중심으로 성경 연구의 현재와 미래 조명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고문헌연구소가 오는 9일 오후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본 고성경의 가치와 활용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고성경’은 주로 성서 관련 고문서나 고대 성경의 사본을 의미하는 용어로, 성경 연구와 기독교 역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산도서관의 고성경실에 소장된 자료를 중심으로 기독교 신학과 역사 연구의 학술적 가치를 살펴보고, 향후 연구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3부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발표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장신대학교 양정호 교수가 “영어 성경 번역이 영미권 문화에 미친 영향(14~17세기)”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친다. 강연에서는 제네바 성경(1582)과 흠정역 성경(1614)의 역사적 의미를 기독교 역사 관점에서 다루며, 영어 성경 번역이 영미권 문화와 신학에 미친 영향을 조명할 예정이다.

2부는 고성경 번역본과 사본의 학술적 의미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발표가 이어진다. 고신대학교 송영목 교수는 “신약 그리스어 본문비평, 번역, 그리고 석의”를 주제로 발표하며, 성경 본문 연구의 방법론과 번역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이어 부산장신대학교 김정훈 교수는 “칠십인역 우리말 번역을 위한 고대 본문증거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고대 본문 연구의 데이터화와 그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3부에서는 한국적 시각에서의 성경 해석이 다뤄진다. 계명대 정중호 교수는 “한국 고성경 자료와 한국적 해석”이라는 주제로, 동산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활용한 한국적 성경 해석의 가능성과 의미를 제시한다. 이후 종합 토론에서는 동산도서관 고성경 자료의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며, 성경뿐만 아니라 기도서, 설교집, 전례서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될 예정이다.

장요한 한국학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기독교의 성서적, 역사적, 교리적, 문화적 이해를 심화시키고, 신앙 공동체 성장에 기여할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 주민을 포함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어, 기독교 신학과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익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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