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를 내세운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하며 5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파업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5일부터 6일까지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은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두 차례 나뉘어 진행되며, 일반직과 남양연구소, 판매직, 서비스직 등은 퇴근 2시간 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참가한다.
기아 노조 역시 확대 간부 회의를 통해 같은 기간 동안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노조도 동참하며, 5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 완성차 노조의 파업 참여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총파업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전날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윤 대통령 퇴진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특히 금속노조는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세부 투쟁 계획을 1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는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총파업으로 전환될 경우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파업이 제한적으로 진행돼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총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일정 부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