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 23분경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국회의 즉각적인 반발로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해제됐다. 이는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 선포 담화에서 야권의 정부 각료 탄핵과 단독 입법, 예산안 단독 감액 등을 언급하며 “헌정질서를 짓밟고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행위”라고 했다.
기감은 긴급 성명서에서 “한국감리교회 120만 성도들은 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다”며 “테러 혹은 재난으로 인한 국가의 위기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에 관해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는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지키라고 대통령으로 선출해 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헌법정신에 반하는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뜻을 존중하여 조속히 계엄령을 철회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길 촉구한다”며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계엄 상황을 즉각 해제하고 여야의 원만한 정치적인 해결을 통하여 나라와 국민 생활의 안정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