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를 진행했다.
한국신앙과직제는 2006년부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논의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연대를 다지기 위해 부정기적으로 일치순례를 이어왔다. 이번 순례는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오늘날의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을 점검하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동의 기도와 실천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순례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그리스도교의 주요 거점인 로마 교황청, 세계교회협의회(WCC), 그리고 튀르키예 정교회 세계총대주교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순례단은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김종생 NCCK 총무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의 지도자 20명으로 꾸려졌다.
순례단은 지난 11월 26일 로마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부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하며 순례를 시작했다. 이후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 총무를 만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순례의 마지막 일정으로 12월 1일 튀르키예의 성 게르기오스 성당에서 열린 성만찬 예배와 바로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와의 알현을 통해 공식적인 순례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최 측 한 관계자는 "이번 순례를 통해 한국신앙과직제는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시대적 사명을 재확인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서신을 전달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면서 "생명과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연대를 다지는 이번 순례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 의미를 더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