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더프너(36·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95회 PGA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더프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 동코스(파70·7천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더프너는 2위 짐 퓨릭(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44만5천 달러(약 16억원)다.
3라운드까지 퓨릭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더프너는 이로써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더프너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과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잭 존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4오버파 284타,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를 치르면서 한 번도 언더파 점수를 내지 못했다. 2,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고 1,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잃었다.
올해 US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즈가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가 유일하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 4위, 브리티시오픈 6위 등의 성적을 냈지만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했던 예전 전성기 때 모습은 사라졌다.
우즈는 "올해 메이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을 뿐"이라며 "US오픈과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골프가 원래 그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22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앞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우즈는 "메이저 우승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골프를 칠 날이 많이 남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한편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12오버파 292타,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는 5오버파 285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언더파 279타, 공동 1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