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이하 공회)가 오는 12월 10일, 다음 세대를 위한 공인역 성경인 『새한글성경』을 출간한다. 이 성경은 12년 동안 각 교단의 성서학자 36명과 국어학자 3명이 여러 단계를 거쳐 번역을 완료한 것이다.
공회는 “21세기, 현대 사회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성경 읽기 양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교회학교와 젊은이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새한글성경』 번역은 2011년 9월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의 결정으로 시작됐다. 2011년 12월 27일 ‘성경번역연구위원회’가 조직돼 1년 동안의 번역 원칙 연구를 거쳐, 2012년 12월 14일부터 각 교단의 성서학자들과 국어학자들이 번역을 진행했다. 2021년 11월 30일에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먼저 발행해 독자들의 의견을 받았고, 마침내 2024년 12월 10일 『새한글성경』 완역본을 발간하게 된다.
공회가 발행하고 있는 『성경전서 개역개정판』(4판, 2005년)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교회의 예배용 성경으로 그 번역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며 한국교회 강단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공회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간되는 『새한글성경』은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이나 다른 기존 역본들과 나란히 놓고 읽으면 구약 히브리어 원문과 신약 그리스어 원문의 풍부한 의미와 분위기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목회자들에게는 역본 비교용으로, 평신도들에게는 가정 예배용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용으로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회는 “앞으로 『새한글성경』 본문을 성경 해설과 그림, 사진, 지도, 동영상 등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와 함께 다양한 매체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독자들이 성경을 좀 더 자주, 좀 더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