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MZ노조, 첫 파업 가능성… 쟁의행위 찬성률 91.2%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2%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 가능성을 열었다. 올바른노조는 25일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을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올바른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이번 찬반 투표 결과를 토대로 파업 일정 등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의 2.5%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확보, 안전 인력의 온전한 반영, 퇴직자와 장기 결원자를 고려한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서울시와의 협의를 촉구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최상의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합리적인 요구안이 수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 내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소속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1노조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대책 등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노조 또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소속 3개 노조가 모두 파업 수순에 들어가면서, 서울 지하철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바른노조를 포함한 MZ세대 중심의 새로운 노조까지 가세하며 노사 간 갈등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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