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단 한 번으로 시작… 예방교육 이뤄져야”

부산대 답콕, 마약류 오남용·중독 예방 강의 및 가수 범키 토크 콘서트 진행

행사 참석자들이 마약 예방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답콕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가 대학생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 활동단체인 답콕(DAPCOC, 이사장 두상달 장로)과 함께 최근 부산대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예방 강의와 가수 범키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부산대학교 기획처 ESG 경영센터에서 주최하고 부산대 답콕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선 최재원 부산대 총장, 김기섭 전 부산대 총장, 신진규 김해 한사랑병원 대표원장의 축사, 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장, 이선민 (재)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 밖에도 세미나에는 박상규 답콕 사무총장, 김성원 교회복음신문사 대표, 한부식 김해 리본하우스 원장, 하용준 (사)제주순오름치유센터 센터장, 양선영(재)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소장, 김수영 답콕 총무 등 마약류 중독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아주 적은 누룩이 큰 빵을 부풀리듯, 조금이라도 나쁜 것이 들어오면 금방 퍼지는 반면 꿀이나 젓갈처럼 당도나 염도가 아주 높으면 곰팡이가 끼지 않는다. 부산대학교 내에서도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예방 교육을 받아 순도를 아주 높여 학생들한테 퍼져나가는 나쁜 것들이 막아질 수 있길 희망한다. 나아가 전국 국·공립대학교에서도 답콕이 점차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섭 부산대학교 전 총장은 “부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마약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답콕이 중심이 되어 세계가 마약으로부터 해방이 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신진규 김해 한사랑병원 대표 원장은 “모교인 부산대학교에서 마약 예방 교육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받는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다. 병원 현장에서 중독을 다루고 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중독에 빠지는 젊은 환자들을 많이 봐오고 있다. 세 사람이 모이면 기적을 만들 듯,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중독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다. 학생들 스스로 교육을 받아 서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선민 기독교마약중독 연구소 이사장은 “아들이 중독이 되어 7년 동안 고통 속에 있었다. 단 한번이라도 답콕과 같은 마약예방교육이 있었다면 중독을 막을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발적으로 친구를 돕고 마약에 대해서 예방하는 부산대 답콕이 생긴 것이 기적같고 감사하다. 이를 통해 늘어나고 있는 마약류 중독 폐해를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답콕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수 범키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답콕
이날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서울시 마약관리센터 조성남 센터장의 강연이 있은 후 마약류 중독 회복자인 가수 범키의 ‘마약류 중독 폐해 실태’라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후 가수 범키와 함께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 서약서 작성이 있었다.

답콕의 고문단장인 조성남 서울시 마약관리 센터장은 “마약류 중독은 단 한 번으로 시작된다. 마약을 한 번만 했을 뿐인데 왜 반복이 될 수밖에 없는지, 왜 진행될 수밖에 없는지를 잘 이해하는 예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산대 답콕을 통해 대학생들이 예방교육을 받고, 대학생들이 초중고 학생들에게 예방교육을 한다면 부산지역 예방교육이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수 범키는 “마약류 중독으로 인하여 삶에서 소중했던 정말 많은 것을 잃게 되었다. 마약류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공동체를 찾았고, 마약류가 아닌 건강한 이야기를 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상규 답콕 사무총장은 “10대 20대들의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부산대 답콕 토크 콘서트를 계기로 부산지역의 모든 대학교들이 연합해 대학생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예방을 위한 연합동아리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소속 한 참가자는 “범키의 힐링콘서트라고 해서 왔는데 마약류가 얼마나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왔는지 또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 알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음악 공연과 함께하니 지루하지 않고 매우 즐거우면서도 다채롭게 교육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답콕은 “부산지역의 높은 마약류 사범 비중(’23년, 1,960명, 7.1%)에도 현재 대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마약류 관련 예방교육 혹은 캠페인이 전무하고 주최자 신원이 불명확한 불건전 연합동아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 대응하며 지난 11월 1일 부산대 답콕이 발족했다. 이를 통해 부산지역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답콕(Drug & Addiction Prevention Center On the Campus)은 대학 캠퍼스 내 마약류 범죄 및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대학 내에서 마약류 중독 및 범죄 예방 교육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예방공동체를 구축하고 전국 대학캠퍼스에 거룩한 문화운동을 전개해 20대 청년과 대학생들을 마약류 범죄와 중독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목표로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