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본부, 광화문에서 일영 연수원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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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최근 제36회 제1차 총회실행부위원회서 만장일치 결정

광화문 사무실 임대하면 연 25억 추가 수익
은급금 등 재정 안정 기대에 임시 이전키로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서울 광화문 빌딩.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교단 본부를 현재의 서울 광화문 본부에서 경기도 양주시 일영리에 있는 교단 연수원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했다.

기감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본부에 있는 교회에서 제36회 총회 제1차 실행부위원회를 갖고, 본부 이전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의했다.

본부 이전의 주요 배경은 은급금 지급의 안정성 등이다. 은급금은 교단의 은퇴한 목회자들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연금이다. 그러나 갈수록 그 수급자가 늘면서 재원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석 감독회장에 따르면 현재 교단 본부가 있는 광화문 빌딩의 해당 사무실을 임대할 경우, 연 25억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돈을 은급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부 이전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위원은 ‘광화문 분부’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1년 정도의 연구를 거친 다음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 감독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한 선교의 시급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먼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이 본부 이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본부를 이전하더라도 “한시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것(본부 이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앞으로 부담금 등 계속 오르게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본부라도 자립안을 만들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본부 임시 이전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