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는 또 성서주일에 대해 “아직도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어려움으로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전 세계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내는 사역을 위해 헌금으로 동참하는 주일”이라고도 소개했다.
공회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1899년 5월 7일부터 전국적으로 ‘성서공회 주일’을 지켰으며, 1900년부터는 ‘성서주일’(Bible Sunday)이라는 명칭으로 지키기 시작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성서주일을 지키며 성경의 가치와 필요 및 성경의 권위를 다시 생각하며 성서 보급을 위한 헌금에 동참해 왔다고 공회는 전했다.
마가복음 70만 부 보급하며 전도운동 일으킨 초기 한국교회
초기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의 불씨를 이어가고자 ‘백만명구령운동’을 펼치며 마가복음 70만 부를 보급했다고 한다. 공회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성경을 구할 수 없었던 당시, 서구 교회의 성서 지원은 전도운동에 큰 힘이 되었고 한글 성경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는 성장했다”고 전했다.
공회에 따르면 구령운동의 수단은 기도와 성경을 통한 개인 전도였다. 교인들은 남녀노소가 7일, 10일, 20일, 30일, 심지어 60일을 전도하는 날로 바치고 자원해서 전도했다고. 구체적으로 서울 시내 모든 집을 세 차례 이상 방문해 전도지와 마가복음을 나눠주고, 모든 극장과 오락장을 한 달간 전세 내어 전도처로 사용하며 대형 천막 집회를 열고, 6개 일간 신문에 매일 칼럼을 싣고 복음을 전했다고 공회는 설명했다. 서울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11월 한 달간 동일한 방법으로 구령운동이 전개됐으며, 목포의 학생들은 마가복음을 배포하며 10일간 180명을 전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말씀
공회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전쟁과 재해, 지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무너진 일상 가운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소망이 된다”고 했다.
이들은 “중남미 멕시코에는 인구의 8%에 이르는 1천 만 명의 원주민이 살고 있다. 공식적으로 68개의 원주민 그룹이 존재하며 이들이 사용하는 부족어는 약 364개에 이른다”며 “대부분의 원주민은 농업에 종사하며, 70%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에 1달러 또는 그 이하로 가족을 부양하는 빈곤층”이라고 했다.
이어 “그중 치아파스(Chiapas)주 북부에 사는 촐(Ch’ol) 부족은 부족의 반 이상이 부족어인 촐어만 이해한다. 멕시코성서공회는 촐부족을 위해 촐어 첫 해설 성경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15년 만인 지난 4월에 봉헌식을 열었다”고 했다.
촐어 첫 해설 성경 번역자인 알베르토 디아즈(Alberto Diaz)는 “촐어 성경을 받으며 기뻐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오랫동안 이 성경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촐어 성경이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공회는 “촐어 첫 해설 성경은 촐 부족 성도, 가정, 교회의 믿음을 굳건히 하고 영적으로 성숙한 삶을 살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공회는 “12월 둘째 주일은 성서주일이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처럼, 전 세계에는 말씀의 힘과 위로를 간절히 기다리지만, 자신의 힘으로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영혼들이 많이 있다”며 “성경은 이들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주며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설 힘과 위로가 될 것이다. 우리가 먼저 받은 복음의 빚을 성경으로 전하는 이 사역을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