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임원회 연합예배가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예장 통합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국내 장로교를 대표하는 두 교단의 임원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며 서로 교류하고 있다.
이날 1부 예배에선 이필산 목사(예장 통합 서기)의 인도로, 사도신경 고백 후 다같이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를 불렀다. 이어 정훈 목사(예장 통합 부총회장)의 기도, 성경봉독에 이어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형제 연합’(시편 133: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총회장은 “오늘 한국교회에 다툼과 갈등이 있다. 우리는 세상과 싸우고, 교단끼리 서로 싸우는 형국이다. 우리의 만남이 작은 흐름이 돼서 마음을 합치는 일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길 바란다”며 “언더우드 선교사가 같은 복음을 전했는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나뉘어졌다. 우리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될 때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합동과 통합이 연합의 큰 물길을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같이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를 부른 후 예장 합동 김종혁 총회장이 축도했다. 김종혁 총회장은 “양 교단 임원들이 교제하는 것이 어느덧 10년 정도가 됐다. 내년이 기대된다”며 “긴밀하게 논의해 양 교단이 연합하고 하나 되는 모습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교리적 차이로 인해 우리가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다. 목사·장로가 되고 가장 중심적인 일은 제자 삼는 일인데 교리적 차이로 험한 말을 주고받는 것은 주님 앞에 송구한 일”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함께 힘을 모아 영혼을 살리고 주님께 영광이 되는 일에 노력하자”고 했다.
이어 김보현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와 박용규 목사(예장 합동 총무)가 각 교단 임원들을 소개했다. 이후 예장 통합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뒤편에 마련된 순교자 기념탑에서 이 기념탑에 대한 소개가 있은 뒤 두 교단 임원들의 오찬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