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불가피”… 안전과 임금 개선 촉구

정부와 철도공사의 무대응에 강력 반발, 시민 안전 강조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철도노동조합 12월 총파업 돌입 예고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며 정부와 철도공사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노조는 이날 서울역 앞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 임금체불 해결,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철도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사항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임금 관련 요구: '정부 임금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기존 임금체불 문제 해결' ▶인력 및 안전 문제: '인력감축 중단' '안전인력 충원'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 ▶근무체계 개선: '4조2교대 근무체계 개편'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기타 요구: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이 그것이다.

또 노조에 따르면 철도공사의 임금체불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성과급은 7개월간 체불되었고, 올해에는 231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강정남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은 "서해선 등 9개 노선과 51개역이 개통됐지만 인원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박석운 철도하나로운동본부 상임대표 역시 "철도안전사고와 재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매년 2명씩 죽어가는 위험한 일터에서 인력은 줄고, 임금은 체불되고, 책임은 떠넘기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안전과 열차의 안전,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정당하다"며 철도공사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의 입장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12월 5일로 예정된 무기한 총파업은 대중교통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에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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