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특유의 질식수비를 앞세워 카타르를 79-5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4강에 진출한 한국이 4강전마저 이기게 되면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게 된다.
한국이 결승행 문턱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홈팀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88-58로 꺾었다.
카타르는 미국 NBA 출신 자비스 헤이즈를 비롯해 해외에서 귀화한 선수가 4명이나 되고 2m대 선수가 다수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특히 높이에선 한국보다 한 수 위였다.
한국은 높이와 체격의 열세를 빠른 스피드와 다양한 수비 전술로 완벽하게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