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오케스트라 최초 전 악장 연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가득 메워 관심
최근 파리서 연주, 장애 편견 깨기 앞장
전 단원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제19회 정기연주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3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40여분에 이르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전 악장을 연주해 관심을 모았고,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출신의 상임지휘자 안두현이 지휘했고, 2015년 칼 닐센 국제실내악 콩쿠르 우승자인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현직 국회의원이자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함께 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송우련 악장은 "지난 9월 유럽에서의 공연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됐고, 덕분에 이번 공연도 어려운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들은 "무대에 선 단원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다른 사람과 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40여 분간 무대 위에서 지휘자에게 집중하며 아름다운 연주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기적과도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발달장애 인식개선'과 '예술을 통한 장애인복지 증진'이라는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지난 19년 동안 국내외에서 1,200여회의 연주활동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 왔다. 특별히 지난 9월에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문화올림피아드 라벨'을 획득하며 최근 파리 패럴림픽 기간에 프랑스 파리 살·가보,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 공연을 통해 K-클래식의 다양성과 한국 장애인 예술의 우수성을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 알리고 돌아왔다.
하트-하트재단은 국내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역량강화 활동을 비롯해, 해외 보건의료와 식수 위생시설 지원, 장애인 자립지원과 장애인식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