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최근 조만식기념관에서 이슈트반 새르더해이(István Szerdahelyi) 주한 헝가리 대사를 초청해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의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김태형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세계외교사'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헝가리의 역사와 정치, 외교, 문화,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들었다.
특강에 앞서 장범식 총장과 이슈트반 새르더해이 대사는 간담회를 통해 양국 간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논의했다. 장 총장은 "지난주 차담회에 이어 이번 특강까지 시간을 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나눠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올해 숭실대 국제처와 함께 400년 역사를 가진 헝가리 엘테대를 방문해 한국어과 개설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등 한국과의 인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헝가리와의 학문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새르더해이 대사는 "숭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특강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헝가리의 전반적인 모습과 유럽 내 경쟁력 강화 방안, 민주주의의 중요성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헝가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침략과 점령을 겪어왔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며 발전했다"며 "앞으로 헝가리와 한국이 창의적인 교육과 문화 교류를 통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강에서 새르더해이 대사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문화적 중요성과 다양한 문명의 교차로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부다페스트는 로마 가톨릭, 개신교, 그리스 정교의 중심지로, 헝가리는 유럽 역사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와 지식을 흡수하며 발명의 나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헝가리가 노벨상 수상자 15명을 배출한 국가로서 헬리콥터 프로펠러, 볼펜, 성냥 등 혁신적 발명을 이끌어낸 창의성을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새르더해이 대사가 대학 교수 시절과 외교관으로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외교와 국제 관계에 대한 대사의 경험과 조언을 들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와 특강에는 전수미 대외협력실장, 유태균 국제처장, 조홍식 사회과학대학장, 김태형 정치외교학과 교수, 크렙스 키아라 대사관 인턴직원이 배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숭실대와 헝가리 간의 학문적,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