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에 하이브 주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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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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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복귀 요구도 제기
뉴진스. ⓒ어도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이 불거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날 0.05% 하락한 19만8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1% 하락한 19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뉴진스 멤버인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이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밝혀지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 사항을 지적하며,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중대한 위반 사항들을 모두 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서신에서 멤버들은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가 다시 대표직에 복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월 하이브에 대한 최후통첩 이후 두 번째 요구다.

뉴진스는 2022년에 데뷔하여 어도어와 2029년까지 7년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연예인 표준 약관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의 전속계약은 보통 7년이기 때문에, 뉴진스가 계약 해지를 주장할 경우 위약금과 관련한 부담도 클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내용증명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음을 강조하고, 해지 사유를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이브는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8월 말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이유로 어도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에 맞서 민 전 대표는 법원에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말 이를 기각했다.

하이브 주가는 올해 초 23만원대로 시작했으나 어도어 경영권 분쟁과 앨범 판매 감소 등의 여파로 30% 이상 하락하며 9월 23일 장중 1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복무 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반등해 지난 5일 20만원 선을 회복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 1년간 하이브는 앨범 판매 감소와 어도어의 경영 이슈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다"며 "어도어 관련 이슈는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과거 동방신기와 빅뱅 제대 전후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점을 감안할 때, BTS의 제대 전후에도 비슷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이브 주가는 추가적인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어도어와의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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