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신임 회장에 한국 정교회 조성암 암보르시오스 대교구장이 선임됐다.
제73회 NCCK 정기총회가 18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한몸 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고전 12:25-27)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이날 신·구 임원 이·취임식 등 각종 회무가 처리됐다. 이날 총회는 총대 회원 268명 중 참석 122명, 위임 69명 등 총 191명이 참석해 성수됐다.
이날 제73회 NCCK 신임 회장에 추대된 한국정교회 조성암 암보르시오스 대교구장은 취임사에서 “여러분, 항상 기뻐하라. 저는 직책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충만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직전 대표회장 윤창섭 목사는 이임사에서 “마지막까지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의 격려와 협력, 기도 때문이었다. NCCK가 지금 100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향후 100년을 향해가는 미래에 더욱 기대가 된다”며 “지난 1년 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교회의 여러 현안을 같이 고민하고 의논하는 사명을 감당해서 감사하다. NCCK가 향후 더욱더 큰 선교와 정의·생명·평화의 역사를 펼쳐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선 김종생 총무는 보고를 통해 “경제 위기, 정치의 실종, 기후재앙, 전쟁의 소식 등의 상황에서 과오의 가라지는 걷어내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향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자”며 “우리가 지나온 역사는 100년 이후 미래의 길을 암시한다. 주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이 교회의 영광의 길이라는 역설은 진리임을 믿는다”고 했다.
이 밖에 ‘교회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활동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와 협력을 위한 지침 문서 채택의 건’, ‘NCCK 100주년 사회선언문 채택의 건’ ‘제도개혁안 심의의 건’ 등이 채택됐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에서 지난 2년 동안 진행됐던 ‘NCCK 탈퇴’ 논의가 지난달 30일 행정총회에서 ‘탈퇴 보류’로 일단락된 가운데,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이날 회원교단장 인사에서 “감리교는 NCCK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존 웨슬리의 사회적 성화는 NCCK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 사회 속 소외된 자,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르는 자 등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뤄내는데 NCCK와 동역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