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총회 조직위 출범… “리더십 우려 검증할 것”

  •   
15일 출범 감사예배 및 기자회견
WEA 조직위 출범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정현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정현·이영훈 목사, 이하 조직위)가 15일 출범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임석순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열린 출범 감사예배에선 김상식 목사(성결대 총장)가 대표기도를 했고, 사랑 솔리스트 중창단의 특별찬양 후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성경의 절대 권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굿윌 샤나 WEA 의장이 영상으로 축사한 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후 주연종 목사(조직위 기획위원)가 사회를 본 가운데, 조직위 공동위원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가 인사말을 전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는 140년 선교 역사에서 100여 년간 서구 교회에 빚을 졌다. 그때 한국교회는 순전한 복음의 빚을 졌다”며 “향후 100년간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위해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했다. 또 WEA에 대한 우려 여론에 대해선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 더 이해시키고 서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랭크 힌켈만(Frank Hinkelmann) WEA 부의장이 인사말을 전한 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가 이날 현장에서 배포된 ‘WEA 서울총회의 의미’라는 제목의 문서를 낭독했다. 이날 조직위와 WEA 측이 MOU를 맺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 조직위 및 WEA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고성삼·주연종 목사(이상 조직위 기획위원)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먼저 앞서 오정현 목사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WEA에 협력하고 함께하기로 결의했다”고 한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한교총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걸로 파악했다. 예장 합동총회에서도 (WEA 참여) 결의 안 됐다. 한장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도 (WEA 총회 참여에) ‘노’라고 했다.”

이에 오정현 목사는 “한교총 대표회장님께 직접 들었다”고 했다. 주연종 목사는 “합동총회는 2019년에 WEA와의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의했다. 이유는 우리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최종 결의는 교류 금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주 목사는 “확인한 바로는 한장총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도 ‘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반대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오정현 목사는 “충분히 설득할 것이고 설득해왔다. 또 그런(반대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은 WEA 안에 들어와서 신학위에서 치열하게 이야기 하고 복음주의교회가 바로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주연종 목사는 ”WEA에 대해 1년가까이 연구했다. 신문이나 성명에 (반대 의견을) 내신 분들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은 ‘동성애 안 된다’, ‘종교통합 안 된다’는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같은 편에 있다. 대화가 잘 되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 후 한국교회 분열이 심화되었는데, 이번 WEA 총회는 결과가 과연 다를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상복 목사는 “한국교회는 WEA 안에 오피셜 멤버가 없다. 한국교회가 모여서 (WEA 총회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 WEA가 요청한 것이고 호스트 역할을 할 뿐”이라며 “찬반은 언제나 있다. 앞으로도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총회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WEA 조직위 출범 감사예배 주요 참석자들. (사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정현 목사, 이영훈 목사, WEA 힐켈반 부의장, 페이롱 부총무, 사무엘 창 부총무, 제레미 림 목사(Organizational Development Director), 김상복 목사 ©김진영 기자

이후 조직위 신학분과위워인 김재성 박사가 나와 특히 WEA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국제이사회 굿윌 샤나 의장에 대한 ‘신사도운동’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굿윌 샤나 의장이 ‘사도’(Apostle)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며 “이 명칭이 신사도(운동)에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의혹에 대해) 리서치하고 질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직위) 신학위원회가 이 문제를 한국교회를 위해 해소해드리도록, 할 수 있으면 (샤나 의장이 있는) 짐바브웨에도 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박사는 토마스 슈마허 WEA 전 사무총장에 대해 “WCC인지 WEA인지 모를 정도로 문서를 많이 발표하고 활동하고 다녔다. 슈마허 전 사무총장에 대한 문제는 여러분이 의심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마침 이 분이 사임하셨다”고 했다.

김 박사는 “(샤나 의장과 슈마허 전 사무총장) 두 사람 때문에 문제”라며 “(샤나) 의장이 한국교회가 인정할 수 있는, 세계적 행사를 할 수 있는 분이냐 조사해서 말씀드릴 것이다. 정 그게 안 된다면 저부터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슈마허 전 사무총장은 그만두었다.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어떤 내용을 말할 것이 없다. 한국 신학위원들은 잘 협력해서 말끔하게 정리해서 (WEA 총회 때까지) 1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W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