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는 자가 있다면? 창작뮤지컬 ‘바울과 나’

"용서와 화해가 메마른 이 땅 적시길"··12월 7일까지 공연

분노·분열의 시대에 전하는 역설적 사랑
가상인물 '아니스타'는 오늘날 우리 모습
'용서 받은 은혜'로 우리도 용서할 수 있어

창작뮤지컬 '바울과 나'는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용서'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바울과 나 주식회사

연극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창작한 야긴과 보아스 컴퍼니(대표 추상미)가 용서와 화해가 담긴 대서사 창작뮤지컬 「바울과 나」를 공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오는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뮤지컬 「바울과 나」는 오늘날 분노와 복수가 가득한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품에는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 회심한 바울과 더불어, '아니스타'라는 새로운 여성이 등장한다. 바울의 잘못된 신념으로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고, 그런 스데반을 사랑했던 이방 여인 아니스타의 분노와 용서의 이야기를 담아 극적인 요소를 더하고 있다.

지난 8월에 가진 쇼케이스에서 극작가 김효선 작가는 3년여의 시간 동안 이 작품을 쓰며 "바울의 사도행전을 따라가는 단순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역사적 행간 속에서 건져 올린 상상의 존재 아니스타를 '나'로 치환해 돌아보고, 용서와 화해가 분열과 분노로 가득한 이 땅을 적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극중 아니스타는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행26:16)'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미 하나님께 용서받았기에 사울을 용서할 수밖에 없는 은혜를 경험한다.

바울 역은 클릭비 오종혁과 뮤지컬배우 최수형이 맡고, 아니스타 역은 원더걸스 선예와 뮤지컬배우 선우가 맡았다. ©바울과 나 주식회사

'바울' 역에 오종혁·최수형, '아니스타' 역에 선예·선우, 스데반의 어미니인 '크리스티나' 역에 홍금단·김은채, '스데반' 역에 손운겸·황경석, '대제사장' 역에 임현수·정의욱, '바예나' 역에 임진아, '르우벤' 역에 안현석, '누가' 역에 이승현, '헤롯' 역에 윤민우, '여종' 역에 박지영 등이 연기한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핍박자에서 복음의 사도로 변화된 자로,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런 역사적 인물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자신을 대입해 볼 수 있는 또다른 주인공을 창조하여 성경적 스토리의 확장성을 지닌 이 뮤지컬은 기독문화 콘텐츠의 발전일뿐 아니라 선교적 차원에서도 뜻깊은 일이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한편 이 뮤지컬은 야긴과 보아스 컴퍼니가 제작하고, 씨에이(CA)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예수문화선교 좋은나무좋은열매(대표 김효선 작가)가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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