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3일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한 당의 최종 입장을 14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헌법적이라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별감찰관 임명 방식과 관련해 '표결이나 합의 형식' 등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내일 의원총회 때 의원들의 뜻을 모으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대표와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당내 현안 등에 관해서 수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최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된 것과 관련해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당원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하고 의문점에 대해서 빨리 해소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생중계 불허 결정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 대표는 줄기차게 본인 무죄를 주장하니 지금이라도 재판부에 생중계 요청을 당당히 해주시기를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야당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삭감 주장에 대해서는 "2년 반 전 자기들이 집권할 때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특수활동비를 안 썼냐"며 "막가파식의 거대 야당의 폭거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야권의 탄핵연대 출범과 관련해서는 "의원회관에서 의원만이 아닌 다수 대중과 함께 탄핵과 같은 정말 정치적인 이슈를 가지고 행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 사무총장실과 의장에게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입장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이며, 국회 사무처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