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국민 담화 “공감 못한다” 70% 달해

국민의힘 지지층 제외 전 지역·연령대서 부정평가 우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담화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0.3%로 나타났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2%였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가 64.7%로 가장 높았고, '매우 공감한다' 14.6%, '다소 공감한다' 11.9%, '다소 공감하지 않는다' 5.6%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의 비공감도가 73.0%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72.1%, 부산·울산·경남 71.2%, 대구·경북 62.9%, 광주·전라·제주 62.5% 순으로 전 지역에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34.1%)과 광주·전라·제주(31.5%)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비공감도가 80%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74.9%, 30대 72.1%, 20대 70.6%, 60대 67.8%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만 40.6%의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3%가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4.9%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무당층에서도 73.2%가 비공감을 표명해 주목된다.

에이스리서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공감도(26.5%)가 현재의 국정수행 긍정평가(26.0%)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상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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