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한교총)은 12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에서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기독교인 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교총은 이들 140명이 “한국교회 오피니언 리더”라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기독교 140년 역사에서 부흥을 가능케 한 동력으로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51.1%, ‘새벽기도’ 48.9%, ‘학원복음화운동’ 41.4% 순으로 답했다.
기독교가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강화할 활동으로는 도덕성 회복운동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도덕성회복운동’ 58.6%, ‘저출생대책개발’ 50.0%, ‘기후위기 대응’ 47.9% 등이었으며, 교회 성장을 위해 강화할 것으로는 ‘기독교의 본질 회복’ 77.9%, ‘도덕성 회복’ 65.7%, ‘기독교인재 양성’ 4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방 전후 한국교회 기여도를 점수로 조사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기여도는 해방 전 78점, 해방 후 70.7점으로 나타났다. 해방 전에는 ‘항일 민족운동’이 가장 큰 기여라는 응답이 85.0%로 가장 높았고 그 중에서도 ‘3.1운동’ 85%, ‘근대 서양병원의 시작’ 82.1%, ‘근대교육의 시작’ 79.3% 순으로 높은 평가를 보였다.
해방 후에는 민주화운동과 아동복지에 대한 기여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민주화운동’ 57.1%, ‘고아원 설립 등 아동복지’ 55.0%, ‘전후구호사업’ 51.4% 순이었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구호 활동과 문맹퇴치, 통일운동, 노동자 및 이주자 인권운동 등에도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81.4%로 높게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가치관을 지닌 정치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응답도 73.6%로 확인돼, 교회의 정치 참여에는 반대하지만 한국교회가 정치인과 사회적 리더를 길러 직접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