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집사, 다니엘기도회서 아들 일화 간증

“마약중독자들, 영적 싸움의 전사 후보생”

국내 200만 마약중독자들 향한 '사랑'의 외침
"내가 너 포기 않으니 너도 하나님 포기 마라"

마약 중독의 배경에는 결핍, 아픔, 상처 존재
"예수님의 사랑 체험한 자 마약 끊을 수 있어"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집사가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란 제목으로 2024 다니엘기도회서 간증했다. ©백선영 기자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집사가 1만 6천여 한국교회가 함께 연합하여 기도하는 '다니엘기도회'에서 6일 간증했다.

남 집사는 마약에 빠진 아들을 직접 신고해 구속기소시킨 일화와 함께, 자신의 아들을 비롯해 마약으로 허덕이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이 마약에 손대지 않는 건강한 성경적 문화를 일궈가는 데 교회가 앞장설 것을 제언했다.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 형제가 무대에 직접 올라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우원 형제는 지금껏 단약한 지 1년 6개월 가량 되는 시간 동안 남경필 집사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남경필 집사는 사도행전 9장 15절을 본문으로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란 제목의 간증을 전했다.

남경필 집사는 마약에 빠진 아들 이야기와 그동안 겪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선영 기자

남 집사는 "내게 아들이 있다. 내 아들은 마약으로 인해 전과 3범이다. 그러나 나는 아들에게 '내가 너를 포기하지 않을테니 너도 하나님을 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라고 말해주었다. 여기에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마약중독 퇴치, 마약중독 치유를 위한 사업, 이른바 '은구'(NGU)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은 스스로 마약을 끊지 못해 자진해서 교도소에 들어간 적이 있고, 치료를 위해 폐쇄병동에도 자진 입원했었다"며, "어느날 아들이 마약을 하는 모습을 직접 발견했고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고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해 직접 신고했다. 지금은 감옥(국립병무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그 때 남 집사는 "당시에는 마치 광야에서 발가벗고 서있는 기분"이었다고 밝히며, "하나님께 엄청 대들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지난 3년간 병원, 기도원에도 다 보내봤지. 그거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게 맡기라'고 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권한을 하나님께 드릴게요' 했고, 그때부터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또한 남 집사는 "그때부터 아이에게 무조건 신뢰와 믿음을 주는 말만 해줬다. 아이는 항소도 안 하고 2년 6개월의 형량을 선고 받았다"면서, "아들이 최종진술에서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감사하다. 형량을 마치고 나오면 아빠와 은구 활동을 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그때 받은 감동으로 기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집사는 “마약중독의 배경에 결핍과 아픔이 있다“고 설명하며, 그 결핍은 하나님이 대체됨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선영 기자

그러면서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남 집사는 "우리 아들이 감옥에서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 꼰대(남경필 집사)가 변했다'고 말하더니, 요새는 아들이 감옥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며, "우리 아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 아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하나님을 증거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중독자들이 하나님께 의지하게 될지, 그 일하심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집사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자가 마약을 끊을 수 있다면서, "모든 짐을 짊어지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위로를 주신다. 마약은 정말 끊기 힘든데 단번에 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자이다. 중독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의 중독과 결핍을 치유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남 집사는 마약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한 동역을 강조하며, "마약과의 싸움은 어렵고 거대하며 영적인 싸움이다. 이제 시작이다. 우리나라 마약 중독자가 200만명이다. 하수종말처리장에 무작위로 물을 뽑아다가 검사하면 마약이 검출된다"면서,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들은 영적싸움의 전사 후보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들이 하나님을 통해 마약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증거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전사들이기 때문이다. 마약하는 사람을 무작정 나쁘게만 보지 말고, 환자로 보고, 하나님의 전사로 바꿔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라봐달라"고 요청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형제가 자리해, 하나님의 은혜로 단약을 이어오고 있다고 인사했다. ©백선영 기자

끝으로 그는 건강한 사회 문화를 일궈가는 데 교회가 앞장설 것을 제언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학벌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빠졌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서 잘 사는 것, 예쁘고 잘생긴 것에 관심을 쏟는다"며,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라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 예로 "자녀들의 잠을 줄이고 공부 시키려고 ADHD약을 먹이는데 여기에는 마약 성분이 들었다. 살빼고 예뻐야 성공한다며 먹는 다이어트약 상당수가 마약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들며, "이것이 마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걸 부모가 먹이고 선생이 먹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NGU'(은구)는 올 4월 첫 모임으로 시작되어, 배우 차인표씨,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 박상규 고려대학교회 목사가 결성한 마약중독 치유 운동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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