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측 대관 취소가 종교 탄압? 논리 비약
교계서 이단 규정, 사회에선 사이비·사교집단
정통 종교와 같은 권리 누리려는 건 어불성설
언론회는 이 논평에서 “그동안 사회적으로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알려지고, 2020년 ‘코비드19’ 때는 특이한 종교 행사로 집단적으로 코로나 환자를 양산시켜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켰던 신천지(신천지예수교회: 교주 이만희)가 11월 5일 이례적으로 신문 지상(紙上)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며 “이들은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하여 신천지 행사를 하려고 했으나 장소 사용이 취소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 입장문에서 자신들의 행사 대관을 취소한 것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것이 결국 대한민국을 파탄으로 몰고 간다며, 논리의 비약(飛躍)을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국제 인권 단체들에 종교 탄압 실태를 고발할 것이며,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그러나 이것은 신천지가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고, 뿐만이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사이비·사교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데 마치 자신들이 기존의 정통 종교와 같은 입장에서 권리를 누리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어 “신천지에 발을 잘못 들여놓았다가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도 신천지를 탈퇴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며 “왜 그런가? 정통 종교인 줄 알고 속아서 들어갔다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 사교(邪敎) 집단이 대규모로 몰려와 행사를 한다면 파주 지역의 주민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불쾌하겠는가? 그렇다면 신천지는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대규모로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또 이 행사는 당초에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라는 단체 이름으로 대관을 신청한 것인데, 왜 신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어쩌면 신천지조차도 스스로 내세우기 부끄러운 이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傍證)이 아닌가?”라며 “그리고 언제부터 신천지가 불교 단체로 편입된 것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그리고 신천지의 대규모 행사 홍보는 국민들과 신천지 내부조차 기만하는 것이다. 신천지는 ‘10만 명 수료식’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시행한 것이 벌써 4번째이다. 지난 2019년, 2022년, 2023년 그리고 이번에는 11만 명이 수료한다고 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천지 신도는 거의 70~8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사실일까?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에 의하면 수료식에 중복으로 참석한 사람들도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어찌 종교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과 자신들의 내부까지 기만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언론회는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천지의 이런 행동은 ‘내부결속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93세의 교주인 이만희가 언제 죽을지 모르고, 코로나 때 많이 빠져나간 신도들을 보충하려는 몸부림이고, 자신들에게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온다는 허황된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들은 “향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런 사교 집단에게 시민들의 문화와 평화의 공간을 내주어서는 안 될 것이며, 파주 시민들과 경기도민들도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신천지가 아무리 ‘종교’로 가장해도 사교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당초 신천지가 지난 10월 3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경기관광공사는 현재 파주가 위험구역으로 설정돼 있다며 “주민 안전상 문제”로 평화누리공원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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