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규정과 절차 위반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문체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문책과 시정, 주의 요구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문체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부적절한 운영에 대해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정몽규 회장뿐만 아니라 상근부회장, 기술총괄이사 등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감사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을 계기로 시작됐다. 문체부는 지난 10월 2일 중간 발표를 통해 두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 위반이 있었음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절차적 하자가 확인됨에 따라 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문체부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축구협회가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는 한국 축구계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특히 협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는 그동안 제기됐던 축구협회 운영의 문제점들을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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