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책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이 출간됐다. 저자 톰 하트만은 이 책에서 ADHD를 단순한 결핍이나 장애가 아닌, 인간의 진화적 특성으로 설명하며, 이를 ‘사냥꾼’과 ‘농부’의 비유를 통해 풀어낸다.
하트만은 인간을 농경사회의 농부와 선사시대 사냥꾼이라는 두 가지 성향으로 나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DHD는 사냥꾼에 가까운 특성으로, 집중보다는 주변을 널리 탐색하는 능력과 충동적인 결정, 위험을 감수하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사냥꾼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었으며, ADHD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인류학, 진화생물학, 뇌과학의 관점에서 ADHD를 설명하고, 농경사회적 환경에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특히 ADHD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농부의 세계에서 적응해 나가며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훈련 방법을 제시한다.
하트만은 프롤로그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ADHD를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다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라고 말하며, ADHD를 가진 아이들이 적절한 교육 환경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청소년과 성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친구 관계를 미리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미래를 제안한다.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은 ADHD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이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시한다. ADHD를 단순히 부정적인 특성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그들의 능력과 특질을 존중하고 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