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단순한 끝 아닌 하나님 앞에서 충만한 삶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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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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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복지재단·감신대, 최근 감신대서 ‘성경적 관점에서 본 죽음준비 교육의 필요성’ 주제 세미나
 죽음학 세미나가 열린 모습.©감신대

각당복지재단(이사장 라제건)과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유경동)가 함께하는 ‘죽음학’ 세미나가 최근 감신대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성경적 관점에서 본 죽음준비 교육의 필요성’으로 감신대 장왕식 명예교수와 장재호 교수가 강연을 전했다.

1부 개회예배는 양성진 대학원 교무처장이 인도했으며, 임진수 대학원장의 기도, 유경동 총장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2부는 라제건 이사장(각당복지재단)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라제건 이사장은 각당복지재단이 죽음학 세미나를 개최하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본교를 위해 후원한 김옥라 명예박사(감신대 37학번, 각당복지재단 전 이사장)와 감신대의 오랜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첫째 강연자로 장왕식 명예교수(감신대 종교철학)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오늘의 성서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기독교 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성경은 명확하게 우리가 타인을 사랑하고 돌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마태복음 22:33)”며 “이는 우리의 관심이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도 미쳐야 함을 뜻하고, 기독교는 죽음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충만한 삶의 완성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논찬으로 오혜련 회장(각당복지재단)은 “교회에서의 죽음 교육 목표는 기독교에서 바른 죽음관을 갖도록 돕고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장재호 교수(감신대 종교철학)는 ‘과학시대의 죽음 이해와 죽음 교육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과학시대가 됐다고 해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죽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죽음이 불안한 이유는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서”라며 “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 죽음은 불안함을 넘어, 기대와 소망도 내재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셔서 직접 경험하신 죽음이라면, 우리도 기꺼이 그 관문을 지나가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논찬으로 박진경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죽음 이해와 다양한 신학적 도전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연구”라며 “본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면 웰빙(well-being)을 넘어 웰다잉(well-dying)을 지향하는 죽음 문화를 가르치고 변화시킬 주요 논문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감신대는 “본 세미나는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공동세미나로 신학생에게 죽음준비 교육의 필요성을 고취했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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