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간의 공천개입 의혹을 '명태균 게이트'로 규정하고 진상규명에 나섰다. 서영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명태균진상조사단은 4일 국회 본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시작했다.

서영교 단장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 단장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취임 후 명씨와 접촉한 적 없다며 매몰차게 끊었다고 했는데 모두 다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공개된 명씨의 음성 파일을 재차 언급하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병도 공동부단장은 의혹이 점입가경이라고 평가하며 "구체적 증거가 하나하나 밝혀질 때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임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민의를 왜곡하며 민주주의를 기만한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앞으로 제기된 의혹들과 추가로 접수될 공익신고를 철저히 검증해 국민 앞에 진실을 보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진상조사단 인선을 완료했다. 서영교 단장과 한병도·김병기 공동부단장을 중심으로 김승원, 전용기, 김기표, 김용만, 박균택, 박정현, 송재봉, 양부남, 염태영, 이성윤, 이연희, 허성무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간의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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