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북한군 일부,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 가능성”

11월 ICBM 발사·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 “북러 관계, 혈맹으로 변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국방정보본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선발대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의 정식 투입 정보는 없으나 쿠르스크 등 전장 이동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군 11군단 '폭풍군단' 특수부대 지휘관들이 현장에 있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독자적 편제보다는 혼합 편제 형태로 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언어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효율적인 전투 수행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폭풍군단 파병과 관련해 국방정보본부는 이들이 일반 보병보다 전투력이 강한 정예부대라는 점이 선택 이유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개활지에서의 전투와 드론전 등 현대전 양상에 대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파악된 11군단의 규모는 10개 여단, 4만여 명으로, 주로 후방 침투와 교란, 시가지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방정보본부는 다음 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정 지역에 이동식발사대가 배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발사 시점은 미국 대선을 전후한 11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정보본부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러 관계는 혈맹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방정보본부는 양국이 상호 방위 능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교환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주기술과 첨단군사기술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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