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신천지 평화누리공원 집회 허가 취소하라”

수기총 등, 28일 2차 집회 갖고 촉구

경기관광공사에 평화누리공원 신천지 집회 허가의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수기총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이하 수기총)가 지난 25일에 이어 28일에도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의 신천지 집회 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주요셉 목사(자유인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수기총 전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선 박종호 목사(수기총 사무총장)의 모두발언 후 고병찬 목사(운정참존교회 담임), 신강식 대표(신천지피해자연대), 임우철 목사(파주시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발언했으며, 황진석 목사(수기총 회계)와 금글로리아 대외협력위원(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이 수기총 외 1,200개 단체 명의의 성명을 낭독했다.

수기총 등 단체들은 성명에서 “파주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은 10월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3만명 이상의 신천지 집회가 열리도록 대관을 허가해준 경기관광공사 측에 집회 허가를 당장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신천지는 지난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심각하게 침해하였고 이후에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포교 활동으로 사회적으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이비종교”라고 했다.

수기총 등은 “그런데 평화의 상징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경기관광공사의 관리하에 사이비 집단 신천지의 집회가 열린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 집회는 경기도민과 파주시민의 신앙적, 윤리적 가치에 위배되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최초 집회신고 단체가 신천지가 아닌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였다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불법 위장 신청이며, 불교를 사칭한 것이다. 이는 신천지가 위장하여 신청한 사안으로 절차상 문제가 있어 대관 취소 사유가 됨에도 불구하고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과 신영균 DMZ사업실장은 다른 핑계를 대며 이를 거부하며 신천지를 비호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고 했다.

단체들은 “이처럼 주민들의 반대와 우려를 무시하는 처사는 공공기관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며, 특히 도민들이 평화를 기원하며 찾는 임진각에서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사이비 집단의 집회를 허용하는 것은 공공시설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수기총 등은 “우리는 북한에서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등 현재 남북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북한과의 초 접경지역인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3만 명이 넘는 집회가 열린다는 사실에 더더욱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평화누리공원의 대관을 즉시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경기도는 관광산업과를 통해 이 시설을 지도 및 감독하는 기관으로서,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필요시에는 권고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만일 분노한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강력한 규탄시위를 이어갈 것이며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에게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