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 기독교의 사회운동사를 집대성한 시리즈를 발간했다. 지난 22일 출간된 이 시리즈는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기독교의 사회 참여와 발전 과정을 총 4권에 걸쳐 상세히 다루고 있다.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 손승호 사무국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이 책은 한국 교회가 단순히 신앙 공동체를 넘어 사회 속에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제기되는 한국 교회 무용론에 대한 응답으로서, 교회의 사회적 존재 의미와 역할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시기별로 체계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1~3권은 개항기부터 1공화국(1876-1960), 민주화와 산업화기(1960-1987), 그리고 민주화 이행기부터 현재(1987년 이후)까지의 기독교 사회운동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3·1운동, 한국전쟁기 기독교 사회운동, 산업화 시기의 학생·민중운동, 인권·통일운동과 국제 연대 등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포함됐다.
집필진 구성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교회사, 선교학, 여성신학, 조직신학, 사학, 사회학, 종교학, 지역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5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후속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젊은 학자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의 결합은 한국 교회의 국제적, 국내적, 사회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데 기여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는 NCCK의 역사를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부터 현재까지 정리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은퇴 교수인 안교성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 관장은 "지난 100년간 공식적인 역사가 없었던 NCCK의 역사를 정리하여 미래를 조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리즈는 한국 교회의 성과뿐만 아니라 한계와 반성점도 함께 다루며, 에큐메니컬 운동의 핵심인 교회 사랑과 세상 사랑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선교, 봉사, 일치라는 기독교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 교회의 역할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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