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의 기도’ 10.27 연합예배… 교회·가정·나라 위해 일어나다

교회일반
교회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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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7주년 기념주일인 27일, 서울 광화문~서울역 일대서 열려

주최 측 추산 현장 110만, 온라인 100만
박한수·김양재·브라이언 채플 목사 설교
동성결혼 합법화·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지금 골든타임, 한국교회 일어나 빛을”

종교개혁 507주년 기념주일인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주최 측 추산 210만 명(현장 110만, 온라인 100만)이 운집했다. ©뉴시스

종교개혁 507주년 기념주일인 27일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서울 광화문과 시청광장, 서울역 및 여의도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210만 명(현장 110만, 온라인 100만)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회개와 부흥, 우리 사회외 거룩성 회복을 위해 지난 여름부터 준비해온 10.27 연합예배는 이날 흐른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한때 일대에 통신장애가 있었으며, 현장 헌금을 위해 마련된 온라인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 간 준비찬양이 있은 후 정명호 목사의 인도로 오후 2시 정각에 시작된 예배는 공동대회장인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오정현(사랑의교회 담임) 목사가 참석한 성도들과 함께 개회를 선언하는 것으로 공식 막을 올렸다.

정성진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사적 연합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우리 청년들과 다음세대를 살리자. 그래서 교회가 다시 기적의 대한민국을 세우자”고 했다.

10.27 연합예배 공동대회장인 정성진 목사(왼쪽)와 오정현 목사가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10.27 연합예배 조직위

오정현 목사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 진리에 순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하나가 되었다”며 “오늘 우리가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이 예배를 통해 가정과 교회가 살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새롭게 부흥을 경험하길 소원한다”고 했다.

이후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장관·국정원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김 장로는 “국가적으로 위중한 시기에 1천만 기독 성도들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 광장에 모였다”며 “이제 우리로 하여금 생명국가를 만들게 하소서. 자유국가를 만들게 하소서. 창조국가를 만들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설교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와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담임),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박사(커버넌트신학교 명예총장)가 차례로 전했다.

먼저 동성결혼 합법화와 포괄절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한 박한수 목사는 “이 시대의 교회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 댐이 터지기 직전인 상황에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10.27 연합예배 조직위

그는 “동성애를 죄라고 믿는다면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우리가 방파제를 세워서 음란의 쓰나마를 막지 못하면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여기서 눈물과 땀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들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여기서 조롱을 당하고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김양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10.27 연합예배 조직위

이어 김양재 목사는 이 사회가 거룩해지고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가정이 바로서야 함을 강조하며 “우리의 회개를 받으시고 가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교회와 가정이 협력해 다음세대를 보호해야 함을 다짐하며 “우리가 돌이켜서 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살려주실 것”이라고 외쳤다.

브라이언 채플 박사가 설교하고 있다. ©10.27 연합예배 조직위

끝으로 브라이언 채플 박사는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해야 함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겸손히 나아갈 때 그분이 우리를 높이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도의 힘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며, “기도로써 이 세상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영국의 안드레아 윌리암스 변호사(윌버포스아카데미)와 독일의 본성경신학교 하인리 덕센 총장이 영국과 독일이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그곳의 교회들이 어떻게 무너지게 되었는지를 전하며, 한국교회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고 전 세계 교회들의 등불이 되어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비출 것을 주문했다.

종교개혁 507주년 기념주일인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윌리암스 변호사는 “영국이 하나님을 잊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나. 그러나 그렇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공공의 삶에서 제거했다. 사람들은 예수가 누군인지 모른다”며 “태아를 죽일 권리, 동성결혼을 법으로 제정했다. 거리 전도자들은 감옥에 갇히고 직장에서 성경을 주거나 기도를 해주면 처벌을 당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동안 영국의 교회들은 잠자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 싸움은 전세계적인 것이다. 선과 악, 하나님과 마귀, 생명과 죽음, 진실과 거짓, 천국과 지옥의 싸움”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일으키고 계신다. 서구교회는 약해지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깨어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양병희 목사(예장 백석 증경총회장), 고명진 목사(기침 증경총회장),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임석웅 목사(기성 증경총회장)가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1000만 기독교인 1027 선언문’을 낭독했다.

10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

이들은 “지금 우리는 가치관이 흔들리고, 가정과 사회의 기초가 무너져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성 오염과 생명 경시로 가정과 다음 세대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의 머리에는 핵이, 어깨에는 수천조의 가계 빚이, 허리는 인구 소멸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기까지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교회는 무릎 꿇어 회개한다”며 “아울러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창조주 하나님께 기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에 우리 천만 기독교인은 대한민국이 생명의 나라, 자유의 나라, 창조의 나라, 기적의 나라가 되도록 섬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명을 경시하며 가정을 붕괴시키고 역차별을 조장하는 동성혼의 법제화를 반대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제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용희 교수(에스도기도운동)와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인도로 한국교회의 회개와 영적 부흥, 그리고 동성결혼 합법화 및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 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정호 목사는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의 메인 집회 장소였던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성도들이 운집해 있다. ©조직위

10.27 연합예배 조직위는 “성도들은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다짐하며, 함께 신앙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재확인했다. 이번 예배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과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는 중요한 순간이자,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역할을 제시하는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합예배 및 기도회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인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10.27연합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