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창립 40주년… “교회를 더 건강하게”

25일 삼일교회서 기념예배 등 개최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창립 40주년 기념예배에서 송태근 목사가 설교했다. ©백선영 기자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기념예배 및 세미나,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대표기도는 조성표 교수(경북대 명예), 설교는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맡았다. 송태근 목사는 요한계시록 5장 1절에서 6절까지를 본문으로 해 '사자와 어린 양'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송 목사는 "우리는 창세기 49장에 유다 지파를 '사자 새끼'로 표현하며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계시를 알 수 있다. 반면에 이사야 53장에서 예언한 메시아의 이미지는 다르다. 그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성경의 모순이 아니다. 오늘 본문에 이어 6절도 보면 다윗의 승리 배경에는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자의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 그 승리는 어린 양의 죽음으로만 성취될 것을 예표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이것은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성도와 교우, 특히 교회에 던지는 근원적 메시지이다"며, "하나님이 끔찍이 싫어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람의 영향력을 갖고 하나님의 일을 의도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교회도, 사역도 그렇다. 우리에게는 그런 유혹이 종종 생긴다. 특히 목회자들은 사회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하나님의 일을 관철시키려는 의도에 대한 유혹이 늘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목사는 "두 번째로, 하나님은 규모나 크기, 세력으로 기독교의 힘을 과시하려는 모든 것들을 가장 싫어하신다"며, "교회와 우리 각자에게 사자의 최종적 승리를 분명히 약속하셨다. 그런데 그 약속과 성취는 일찍이 죽음당한 어린 양의 방식으로만 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기독교는 이미 '능력'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본다. 한국 기독교가 지금처럼만 한다면 답이 없다"며, "예배는 세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거기에 동조하지 않으면 가혹하게 배제당하는 시대이다. 신학자들은 이런 세상의 분란에 휩싸이지 않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개혁파 기독교 변증학자 코넬리우스 반틸(Cornelius Van Til)을 언급하며, "그가 쓴 책에서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세 가지를 생각하라고 했다. 첫째,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분명한 목적성이 있는가'. 둘째, '성경에 기초하여 나온 결정인가'. 셋째, '동기가 선한가'이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송 목사는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모임은 한국교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생태계 작업이라고 믿는다. 이 '산'을 푸르게 만드는 헌신과 수고로 인해 한국교회에 다양한 소리와 갈등이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어지는 행사로 기독교세계관 세미나에 있었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 등을 토의했다. 그리고 만찬 및 축하행사를 가졌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창립 40주년 기념예배 후 단체사진 촬영 ©백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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