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는 22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10월 27일에 200만이 모여 한국기독교의 단합된 힘을 보여 준다는 큰집회에 저는 참여할 마음이 없다”며 그날 “작은 판잣집에서 주일예배를 올려 드리고 노동기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중의 힘과 차별과 혐오가 넘치는 200만 명이 모일 것이라는 광화문보다는 두세 사람이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서로서로 사랑하기에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서로 권하고 위로하며 예수살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하나 되는 소수의 모임을 저는 더욱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교단과 교리와 교파가 다양한 기독교가 꼭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는 없다. 서로 생각이 다르면 존중해 드릴 뿐”이라며 “‘왜, 나와 같이 행동하지 않는가?’ 흥분하고 큰소리치며 예수 안에서 한 몸된 형제를 이단으로 몰거나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형교회 중심의 초대형 군중집회를 찬성하여 함께 모이든지, 모임에 가지 않든지,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개인의 결단이요 몫”이라며 “집회 찬성파와 반대파가 서로를 비난하거나 제발 악마화 하지 않기를 간구하며 소망할 뿐”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이 가장 미워하고 심지어는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한 사람들은 당시 죄인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세리와 성을 매매한 여자가 아니”라며 “스스로 하나님을 가장 잘 알고 잘 믿는다고 여기며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한 바리새인들”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주님이 하신 생명의 말씀, 복음의 본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치하며, 살아 운동력이 있어 심혼 골수를 쪼개는 변화 능력이 있다”며 “주님의 공생애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 시작은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라고 했다.
최 목사는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결단할 때가 있다. 참과 거짓이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 것인가는 여러분 각자의 몫이요 선택”이라며 “저는 골방과 변두리를 선택했고 갈수록 고독하고 힘들더라도 그 길을 끝까지 걷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