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의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플랜 B’가 마련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은 내년 3월까지 현재의 의료대란이 끝날 수 있겠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이 제기한 요구 사항 중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받아들이겠지만, 수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 이들이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의 해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전공의들이 계속해서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의료대란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 즉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과거에도 말씀드렸듯이, 플랜 B는 마련되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플랜 B’의 구체적인 내용을 의원실에 보고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시간을 두고 보고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플랜 B를 공개하면 협상 자체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협상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복지부가 준비 중인 플랜 B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 비상 인력을 투입하거나 의료기관의 진료 체계를 재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전공의 복귀가 최우선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향후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공의들과의 대화를 지속하며 상호 이해를 넓히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대란의 해법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향후 의료 현장의 안정과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마련한 ‘플랜 B’가 공개되기 이전에 전공의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