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4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0년 8월 6.1%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출생아 수는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1월에는 2만1442명을 기록했으나, 2월부터 6월까지는 2만 명 선을 넘지 못했다. 다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2.8%, 2.7% 증가하며 잠시 회복세를 보였다가 6월에 다시 1.8% 하락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8월부터 늘어난 혼인 건수를 꼽고 있다. 일반적으로 혼인 후 첫째아 출산까지는 약 2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혼인 건수도 1만7527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2917건) 증가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고 증가율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1명으로, 전년의 3.4명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전년보다 1721명(5.6%) 증가했으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만2146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5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8월 이혼 건수는 7616건으로 전년 대비 5.5%(440건) 감소했으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전년의 4.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5명으로 전년의 7.0명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