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단체들, 10.27 연합예배 관련 기감 8개 위원회 규탄

사회
사회일반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23일 성명서 발표
기감 동성애대책위원회가 얼마 전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의 모습.

기감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는 23일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방해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8개 위원회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9월 30일에 기감 이철 감독회장은 각 연회의 감독과 총무들에 기감에 속한 모든 성도들은 10월 27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게 될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집회에 많이 참여하도록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기감 소속 농어촌선교회위원회, 농촌전환사회네트워크, 양성평등위원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이주민선교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평화통일선교위원회, 환경선교위원회 등 8개 위원회는 최근 기감 소식을 주로 다루는 한 언론에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기감 각 연회는 10.27 연합예배 참가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책임 있는 이들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고 성경적 입장에서 동성애를 반대하기 위해 모이는 한국 전체 교회와 기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기감 소속 농어촌선교회위원회 등 8개 위원회는 입장문에서 ‘10.27 연합집회’에 대해 “사회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상대방을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시도다. 신앙으로 하면 아주 저급한 신앙이고, 정치로 말하자면 참 나쁜 정치”라며 “극우기독교에서나 주장할 만한 내용을 ‘종교개혁’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교인들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에 기감 몇몇 연회가 편승했다니 참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나 기감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등 4개 단체는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모든 교파와 세대를 초월하며 신분과 지위를 떠나 나라와 민족과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회개 운동”이라며 “140여 년의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개교회의 규모나 사정이나 형편을 떠나서 이렇게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회개 운동에 참여하고자 서로를 독려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했다.

이들은 “기감 소속 농어촌선교회위원회 등 8개 위원회에 속한 목회자들은 이를 부정하며 극우 사상이라거나 반지성적인 집단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간 이들이 보인 행보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은 물론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섰으며 친이슬람 성향과 종북 사상에 물든 정치가들과 결탁해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이를 묵과할 수 없어 다음과 같이 규탄하는 바”라며 “위 8개 위원회의 위원들은 더 이상 성경을 훼손하거나 왜곡하지 말고 절대 진리로 믿으며 구원에 유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어 구원을 받으라. 위 8개 위원회의 위원들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훼방하는 죄에서 돌이키라. 기감은 반성경적이고 반 감리교회적인 위 8개 위원회를 해체하라. 기감은 올해 총회를 통해 위와 같은 사상을 제공하는 NCCK와 WCC를 탈퇴하도록 반드시 결의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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