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원 작가 개인전 「기도하는 사람」이 오는 28일 서울 극동방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림으로 기도를 올리며 '인내의 신앙'을 갖게 된 흔적을 36여점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장 작가는 말씀을 근거로 하여 매일 일기 쓰듯이 그림으로 신앙고백을 올리고 있다. 마치 "지금까지 험한 세월을 살았습니다"라며 이집트 바로왕 앞에서 야곱이 지난 세월을 고백했듯이, 그도 40년 광야의 고단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훈련받고 배우게 됐다고 고백한다.
작품 '기도하는 사람들'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하거나 종이 위에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또는 닥지 종이위에 혼합재료로 종이를 구기고 으깬 후 풀로 형태를 잡아 붙이고 말린 후 다시 드로잉하는 과정을 거친다. 우글쭈글한 질감은 고난의 상처나 흔적들을 표현해주고 있다. 구겨지고 뒤틀린 모습은 지난 세월 어머니의 질병, 여동생, 아버지 사랑하는 가족들의 갑작스런 죽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겪었던 많은 고통과 아픔의 흔적들이다.
장 작가는 "작업을 하며 슬픔과 괴로움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되었고, 연단과 시련을 통해 믿음과 소망에 이르는 인내의 신앙을 갖게 됐다"며 "소망은 고난의 밑바닥 속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어떠한 고난이 찾아와도 그 고난 뒤에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 있음을 알기에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고 인내하며 기다린다"고 말했다.
최근 작품은 고통과 탄식 속에 절규하며 기도하던 사람들이 보석으로 빛나고 있다. 내적으로 치유 받고 성령이 주신 힘을 받아 기도의 땀방울들이 진주로 변하여 알알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으며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또한 장 작가는 "그림은 하나님이 제게 맡겨주신 달란트로 가장 즐겁고 기쁘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예배요, 찬양이요 기도이며 신앙고백이다"며, 성경구절을 덧붙였다. 디모데전서 2장 1절이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딤전2:1)
한편 장 작가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프로클레임' 그룹전을 통해 작품 발표, 잡지책 '빛과소금', 'C.C,C편지'에 기독교미술 칼럼과 일러스트 표지 및 삽화작업,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뉴욕 라디오방송에서 '그림 읽어주는 여자' 문화코너 진행, 미국에서 개인전과 그룹전 작품 활동, 2011년부터 지금까지 부평 큰숲교회(담임 황석산 목사) 사모이자 미술치료사로 미술심리상담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듬해 3월에는 춘천 오르갤러리에서 수채화로 그린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