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협 “남북 당국, 한반도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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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긴급 성명서 발표

기공협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 이하 기공협)가 14일 “남북 당국은 한반도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공협은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 등으로 제3차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여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11일 북한당국은 평양에 무인기를 이용한 전단 살포를 우리 국방부가 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한 후 이어진 조치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당국은 ‘북남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하면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헌법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기공협은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요인은 남한에서는 민간단체들이 대북풍선을 북으로 날려 보내고, 북한당국은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남북 간 긴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동북아 평화와 질서 유지에도 위협의 요인이 된다. 나아가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7,000만 민족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대결 구도의 남북 관계에 벗어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 대화 재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치권도 국가안보와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해빙을 위한 해법을 강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기공협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왔다”며 “내년이면 광복 80주년, 분단 80주년을 맞는데 지금의 남북의 상황이 더욱 기도하게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역할을 하고, 한국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비상으로 기도할 때”라며 성명서 발표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통일을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라는 기도책자 5만부를 제작해 한국과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교회들과 함께 복음적 평화통일기도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