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이 개교 127주년과 서울 세움 7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해외 기독교 유물 초청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감 Inspiration, 흔적 Traces, 숭실 Soongsil'이라는 주제로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미국의 인스파이어드 전시회와의 협업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국과 미국의 성서 기록 및 전파 과정을 총 3부에 걸쳐 소개한다. 1부와 2부에서는 인스파이어드 전시회에서 출품한 130여 점의 희귀 기독교 유물이, 3부에서는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유물 8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1부 '성서의 배경과 역사'에서는 구약 및 신약성서의 증거와 중세 시대 필사본을 통해 성서의 역사적 배경을 탐구한다. '대이사야서 두루마리'와 '파피루스 52' 등 고대 성서 유물은 관람객들에게 성서의 기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부 '루터와 종교개혁'은 마틴 루터의 사상과 종교개혁의 영향력을 조명한다. 면벌부 논쟁 관련 서적과 논문, 마틴 루터의 95개 조 반박문, 바르트부르크성에서 번역된 독일어 신약 성서 원본, 그리고 킹 제임스 성서 초판본 등이 전시된다.
3부 '한국기독교와 숭실'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배경과 전파 과정을 소개한다.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인 '예수성교전서' 원본을 비롯해 한국의 자생적 신앙 공동체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또한, 숭실대 설립자 베어드와 한경직, 김형남, 김양선 등 주요 인물들의 유품을 통해 숭실대의 역사와 기독교적 가치관 계승 과정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온라인 전시 해설이 제공된다.
숭실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기독교의 역사적 흐름과 숭실대의 정체성을 동시에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재학생들의 참여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