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거협 “기감 행정총회서 ‘NCCK 탈퇴 연구안’ 결론 촉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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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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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반기 기도회 및 전략회의 개최
감거협 하반기 기도회 및 전략회의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감거협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이하 감거협, 사무총장 민돈원 목사)가 최근 강화문산교회(담임 민돈원 목사)에서 실행위원들이 모여 하반기 기도회 및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오는 10월 30~31일 서울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열리는 제36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행정총회를 대비한 전략회의 성격으로 열린 것이다.

이날 기도회에 앞서 김진두 목사(감신대 석좌교수)는 ‘화평함과 가룩함이 없이는 주를 보지 못한다’(히브리서 12장 14절)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몇 년 전 영국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대한 교회가 그날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폐쇄하는 교회였다”며 “그 이유는 동성애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존 웨슬리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맞지만 그 믿음은 사랑, 성결, 선행의 열매를 생산하는 열매라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 점에서 감거협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바로 이어진 기도회에선 서기 최항재 목사(세종교회 담임)의 인도로 각 목사들이 미리 배포한 6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조기영 목사는 ‘감리교회 거룩성 회복과 복음의 본질을 위해 세상 풍조를 이기도록’, 한철희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입법화 저지를 위해, 최근 대법원의 동성혼 피부양자 건강보험을 인정한 위헌적 판결의 부당성을 막아내도록’, 박찬일 목사는 ‘감리회 내 교단 3개 신학교를 위해’, 조성종 목사는 ‘감거협의 전략적인 활동과 앞으로의 위상 조직 활성화를 위해’, 송상면 목사는 ‘제36회 감리회 총회에서 퀴어 신학 이단 규정과 NCCK 탈퇴 통과를 위해’, 송달호 목사는 ‘실행위원 중 시술을 앞둔 목사님의 건강한 사역과 건축 중인 교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회가 마무리된 후 2부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전략회의는 감거협 사무총장인 민돈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2022년 35회 행정총회 당시 미결로 남겨져 2년간 연구하기로 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세계교회협의회(WCC) 대책위원회 결성을 선언한 이철 감독회장이 이번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결정한 뒤 이·취임식을 진행하도록’ 발언을 준비하자는 안건이다.

당시 기감 행정총회에선 NCCK·WCC 탈퇴 의견을 두고 격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이철 감독회장은 ‘NCCK·WCC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성경과 웨슬리 신학의 기준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다음 행정총회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해당 중재안이 결의됐다. NCCK·WCC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박정민 감독(충북연회)이다.

또한 “퀴어신학 이단규정은 기감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될 것이기에 발언자들이 잘 준비해서 의결되도록 준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지난달 코스타리카에서 미국 GMC 총회가 개최됨에 따라 GMC와 감거협과의 교류의 안건이다. 이에 대해선 GMC 실무자가 10월 중순 한국을 방문할 때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감거협과 연대해 반동성애 활동을 하는 예장통합 측 소기천 교수(기감 기장 통합 목회자 연대 상임대표)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측 김창환 목사(동성애 동성혼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가 참석했다.

감거협은 “두 목사님이 소속 교단에서 결의된 동성애 관련 내용을 전했다”며 “앞으로 세 교단이 연대해 동성애·동성혼을 막아내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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