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2024 하반기 '성공회 정오음악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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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영 기자
sybaek@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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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2024 성공회 정오음악회 ©서울주교좌성당

2024 하반기 '성공회 정오음악회'가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20분마다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서울주교좌성당과 양이재 정원에서 열린다. 나른한 점심시간을 깨우는 공연으로, 지역민과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서울 한복판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2007년에 처음 시작된 음악회로,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주는 음악회이다. 지역 일대에서 오래 전부터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회 점차 많은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00명 이상의 관객, 많게는 400여명이 자리할 만큼 이 지역의 이름 있는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양이재 정원에서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다(지난해) ©서울주교좌성당
양이재 정원에서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다(지난해) ©서울주교좌성당

오는 9일에는 '트럼펫과 오르간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트럼펫 박상미·김요한, 오르간 전은배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한 16일과 23일에는 야외공연이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공연하는 비바챔버앙상블은 장애인 학생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지난해에 관객 호응이 좋고 연주 실력이 좋아 한번 더 함께 하게 됐다.

야외공연은 주교좌성당 건물 옆 마당에 위치한 경운궁 양이재 정원에서 열린다. 양이재는 서울시 등록문화재이며, 현재 서울교구장 주교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한 해에 두 번, 봄·가을에 나눠 열린다. 연주자 선정은 사전에 연주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최근 몇 해 전부터는 서울시 후원을 받아 야외공연을 기획, 진행해 오고 있다. 음악회는 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이사장 김장환) 주최하고, 서울주교좌성당(주임사제 박성순)이 주관한다. 이와 같은 음악회는 사회선교에 근간을 둔 성공회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한국전통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된 서울주교좌성당을 볼 수 있다 ©서울주교좌성당

교회의 목소리와 입지가 사회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문화 선교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좋은 방법이다. 대중에게 교회 공간을 개방하여 교회를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시키고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어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여는 '호감'의 수단이자 '마중물'로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2024 하반기 성공회 정오음악회는 지난달 4일부터 열려 다음달인 11월 6일 비올라 듀오 연주회를 마지막으로 마칠 예정이다.

2024 성공회 정오음악회 포스터 ©서울주교좌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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