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앨범을 유통하는 인피니스가 ‘가을에 어울리는 연주 찬양 앨범’을 추천했다.
인피니스는 ”가을이 되면 연주 앨범을 추천하게 되는데 선선하고 좋은 날씨에 좋은 기분을 더욱 살려주는 내 삶의 배경음악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아름다운 이 가을에 가을을 닮은, 가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연주앨범을 아름다운 날이고픈 오늘의 아름다운 인생 배경음악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아래는 추천 앨범들에 대한 인피니스의 설명.
◆ 김성수 - Simply Trusting Everyday
김성수는 재즈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또한 백석예술대학교 교회실용음악과 기타전공 교수이기도 하다. 국내 재즈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앨범을 발표해 왔던 베테랑 연주자인 그가 이번에는 찬송가를 재즈 기타 트리오로 연주한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오랜 연주 파트너인 베이시스트 윤종률, 드러머 임용훈과 함께 어쿠스틱 한 재즈 사운드로 19세기 무렵부터 만들어져서 현재까지 불리워지고 있는 찬송가를 김성수만의 음악스타일로 담아냈다.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의 영문제목인 ‘Simply Trusting Everyday’를 타이틀로 그가 교수로 재직중인 백석예술대학교의 스튜디오에서 원테이크(One-Take) 방식으로 녹음되었다고 하는데 꽉 채우지 않은 비움의 미학, 한 악기도 도드라지게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서로를 받쳐주는데 이러한 방식이 찬송가와 제법 잘 맞는다. 마침 가을의 문턱에서 발매한 가을을 닮은 연주 앨범으로 추천하고 싶다.
◆ Coffee Break 2 - Violin(Hymns of Hope)
‘컨트리 음악의 도시’ 미국 내슈빌에서 활동하는 세션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데이비슨(David Davidson)은 클래식을 전공하고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프로 연주자다. 또한 클래식, 팝, 컨트리, 가스펠 등 음악 스타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20,000여 곡이 넘는 현악연주를 녹음한 베테랑 세션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앨범(원제: Hymns of Hope Featuring David Davidson)은 데이비드 데이비슨이 활동하는 음악그룹 내슈빌 스트링 머신(Nashville String Machine)의 앨범으로 익숙한 찬송가와 가스펠 곡들을 다양한 악기와 함께 연주했다.
듣기 좋은 이지 리스닝 계열이라 우리나라에는 ‘Coffee Break 2 - Violin’이란 제목으로 나왔는데 바쁜 일상에 쉼을 주는 아름다운 찬송가 앨범이다.
◆ 김성수 - The Road To Home
재즈 기타리스트 김성수의 연주 앨범으로 위에 소개한 ‘Simply Trusting Everyday’는 비움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 앨범 ‘The Road To Home’는 피아노와 색소폰이 추가된 5인조 퀸텟(Quintet) 재즈밴드의 풍성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다이내믹한 연주 실력을 한껏 발휘한 앨범이다. 분류상 재즈 앨범이지만 전작 앨범 ‘Peterfish’에서의 ‘Grace’처럼 이번 앨범에도 ‘The Calling’, ‘Sacrifice’ 등 크리스천이라면 기독교 적인 마인드를 담은 곡이란 것을 금방 눈치챌 만한 제목의 곡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재즈 마니아들의 귀에도 부족함이 없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앨범으로 추천한다.
◆ Big Band Hymns
이번엔 스케일을 더 넓혀 대단위 구성의 빅밴드 앨범을 들어보자. 무려 19인조 빅밴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화려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앨범으로 발매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재즈 찬송가 스터디셀러 앨범이다.
익숙한 찬송가들을 잭 재즈로(기타), 샘 레빈(색소폰) 등 미국 크리스천 재즈음악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이 연주했으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찬양 ‘온 맘 다해’의 원곡자이자 보컬리스트인 바비 메이슨(Babbie Mason), 혼성 보컬 트리오 더 마틴스(The Martins) 등이 앨범 중간중간 등장해 노래도 들려준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등 은혜로운 찬양을 연주한 곡들과 탁월한 보컬들의 피처링도 들어 볼 수 있는 이 앨범도 추천해본다.
◆ Piano on the Hill _ Hymns Vol.5
어쿠스틱 피아노 한 대를 가지고 다른 기교 없이 찬송가를 4부 악보대로 공교히 연주하는 프로젝트인 ‘Piano on the Hill _ Hymns’의 다섯 번째 앨범이다.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베테랑 연주자이자 음악 레이블 경영자이기도 한 Grace Jung은 이 연주 시리즈를 자신의 일상에 하나님이 주신 큰 선물이라고 말한다.
심플한 연주를 통해 찬송가에 대한 더 깊이 있는 묵상으로 이끌어 주는 이 앨범에는 ‘전능왕 오셔서’, ‘넓은 들에 익은 곡식’, ‘만유의 주재’ 등 찬송가 25곡으로 53분의 러닝타임을 채워준다.
가을을 닮고, 가을을 담은, 가을에 어울리는 이 연주 앨범들과 함께 행복한 가을날을 만끽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