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해방’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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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김윤태 교수, 샬롬나비 제56회 월례포럼에서 주제발표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샬롬나비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지난 6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동산교회(담임 유종필 목사)에서 ‘인권으로서 자유와 평등의 진보적 개념과 기독교적 개념’이라는 주제로 제56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인 김윤태 교수(샬롬나비 사무총장)가 했다. 김 교수는 소위 진보(좌파) 진영에서 추진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반성경적·반기독교적 성격을 지적하고, 교회가 이에 맞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신앙의 자유를 지켜해야 함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진보주의자들이 차별금지법의 근거로 내세우는 인권이라는 이름의 자유와 평등의 개념은 지독한 인본주의인 계몽주의에 뿌리를 둔 것으로, 계몽주의의 기본 성격은 하나님과 기독교신앙으로부터 인간의 독립선언”이라고 했다.

그는 “진보주의의 ‘자유’는 ‘해방’과 같은 개념으로 이는 하나님과 성경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매임에서 이성을 가진 인간이 용기있게 자유하는 것이며, 그런 자유와 해방을 통해 인간다움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진보주의의 인권 개념의 중심”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기독교의 성경적 인권 개념은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의 해방을 마치 권력구조에서 피지배계층이 지배계층의 매임으로부터의 해방과 같은 개념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데서부터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의 참된 인간다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며 “하나님꼐서 인간을 남자(남편)와 여자(아내)로 창조하시고 이런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남편)과 인간(아내)의 관계를 가르쳐주시기 위함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자유는 하나님으로부터의 자유(해방)가 아니라 강압이 아닌 사랑의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해 두신 하나님과의 관계와 질서를 지키는 것으로, 인간은 이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인간다움을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이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태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샬롬나비
또한 “진보주의의 평등은 결과적 평등(공평)이나, 기독교적인 평등(공평)은 사랑의 동기로 자발적인 나눔”이라며 “하나님은 각기 개인에게 서로 다른 은사를 주시고 각기 다른 자리에서 부르신 것이 직업이며, 이런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으로서 직업은 귀천이 없으며 각 개인의 소유는 개인에게 맡겨진 것으로 타인은 이를 강제로 뺏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독신자는 모든 사람들을 공평케 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신의 소유를 자신의 유익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동기로 자발적으로 나눔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케 하시는 하나님의 공평(정의)을 실현하는 것이 기독교적 평등”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합심기도는 ‘한국교회와 복음화를 위하여’ 배선영 목사(송파가나교회), ‘한국사회와 안정을 위하여’ 이일호 목사(칼빈대 은퇴), ‘세계선교와 난민을 위하여’ 육호기 목사(GMS 원로선교사)가 대표로 인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최선 목사(세계로부천교회 담임, 샬롬나비 총무)의 선창으로 ‘샬롬나비 행동강령’을 낭독했으며, 모든 순서는 박봉규 목사(기독교학술원 사무총장)의 축도 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월례포럼에 앞서 열린 10월 이사회에서는 제57회 월례포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제29회 학술대회, 하반기 워크숍 총회 개최 등 2024년 하반기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