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주기, 이스라엘 위한 연합기도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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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역 광장에서… 이후 대사관까지 ‘평화 행진’도
이스라엘 위한 연합기도회 및 평화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김상고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1주기를 맞아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연합기도회 및 평화행진이 5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이스라엘을사랑하는단체연합이 주최했고, 대한민국국가기도제단과 하마스척결국민연대가 주관했다.

주최 측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중동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하마스 등 이슬람 세력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단주의 반이스라엘 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단체와 교회, 그리고 성도들이 모두 나와 대한민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구 목사(대한민국국가기도제단 대표)의 사회 아래 찬양으로 시작한 기도회는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국가를 차례로 부른 뒤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고병찬 목사(운정참존교회)가 개회기도를 드렸다. 고 목사는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부대사가 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샤인 부대사는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왔다. 이렇게 중요한 대회를 저희를 위해 개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감사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우리는 많은 곳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이런 전쟁을 하려고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려는 자들이 있다. 한국에도 그런 이들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전쟁은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테러리스트들을 향한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잡혀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인질들도 있다. 이스라엘은 이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부대사(오른쪽)가 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상고 기자

이후 장상길 목사(성도주사랑교회)가 신약성경 에베소서 2장 14~16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장 목사는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었다. 주님은 십자가로 이스라엘과 이방인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물고 원수된 모든 것을 다 소멸하셨다”며 “성령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언한 박영민 목사(서울김포영광교회)는 “6.25 전쟁 때 미군과 함께 유대인들도 참전해 우리를 위해 싸워주었다. 지금 이스라엘은 여러 전선에서 싸우고 있고, 우리는 이스라엘 편에 서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김수읍 목사(전 한장총 대표회장)는 격려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오늘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여기 모였다. 이방인의 수가 차고 이스라엘이 돌아오기까지 우리는 기도할 것”이라며 “오늘 평화의 행진을 한다. 여리고성이 무너지듯이 죄악이 무너지길 원한다. 오늘 저와 여러분 중에 정의를 말하고 진리를 행하는 자 한 사람이라도 바로 서면 이스라엘과 한국교회, 그리고 대한민국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위한 연합기도회 및 평화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문가인 김종철 영화감독은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은 결국 이슬람의 영이냐 하나님의 영이냐의 영적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은 지금 그들만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전세계의 싸움을 혼자서 외롭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럼에도 거의 대부분의 언론이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 전쟁의 진실은 이야기하지 않고 오직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소식만 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전쟁의 본질을 바로 보아야 한다. 이 전쟁은 전 세계가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이스라엘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외롭게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조현경 사모(생명사역교회연합회), 진건국 목사(하마스척결국민연대), 이정 목사(한국티쿤글로벌) 등이 발언했으며, 참석자들의 연합기도가 이어졌다. 이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 명동, 을지로1가를 거쳐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까지 ‘평화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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